은평소식 > 전도/선교소식 > 2019. 4월 베트남 희망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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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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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8 15:04
2019. 4월 베트남 희망학교 소식
 글쓴이 : 은평교회
조회 : 1,139  
   2019년 4월 베트남 호치민 소식.hwp (2.5M) [1] DATE : 2019-05-18 15:04:55

                                                      2019년 4월 베트남 최신양말이삭우주사랑 소식.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1)

 사랑하는 ㄱ도 동역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베트남의 최신양말이삭우주사랑 인사드립니다!^^ 평안하시죠?  ㅈ님의 남은 고난에 함께 참여하고, 부활의 기쁨이 넘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   

1. 호치민, 도시에서 새 출발.  
 저희는 박닝을 떠나 ㅈ님께서 보여주신 땅으로 왔습니다. 호치민시는 인구가 900만 명 가까이 되는 아주 큰 도시입니다. 박닝의 시골을 떠나 호치민시에 와서 지낸 두 달 동안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생활비가 많이 듭니다. 예전에는 기숙사에 살아서 집세가 나가지 않았는데, 호치민시에서는 월세가 매달 나가고 있습니다. 이삭이가 학교에 가서 학비도 지출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껴서 살면 어떻게 지낼 수는 있는 정도입니다.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예전보다 조금 더 검소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시골보다 물가도 상당히 높은데 감사하게도 저희 집에서 15분 거리에 호치민시에서 가장 큰 도매시장이 있어서 (ㅎ렐루야!) 토요일 새벽마다 도매시장에서 양질의 식재료를 공수해 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ㅈ님의 은혜입니다.

 저희 집은 호치민시에서 외곽에 있습니다. 중심부나 이삭이 학교 근처는 월세가 비싸서 외곽으로 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이삭이 스쿨버스가 저희 집을 지나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삭이는 처음에는 학교에 가는 것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외곽이다 보니 혼자 스쿨버스를 타는 시간이 길어서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아끼는 아이팟(음악을 듣는 기계)을 이삭이에게 빌려줬습니다. 아이팟 안에 성경이야기와 찬양을 가득 넣어 줬더니 힘들었던 등하교 스쿨버스가 이젠 하나도 힘들지 않고 학교가는 길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집에 에어컨이 없지만 창문을 열어놓으면 시원한 바람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에어컨없이 시원한 바람으로 하루하루 보낼 수 있으니 너무 감사한 일이지요. (당연히 전기세도 적게 나옵니다. ^ ^) 이삭이는 학교에 잘 적응했습니다. ㄱㄷ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차를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면 매달 3만원 정도 주차료를 내야 합니다. 이것도 한번 아껴볼 생각으로 차를 아파트 밖에 주차했습니다. 새똥이 약간 많이 떨어져 있어서 마음이 약간 힘들지만 그래도 어차피 차를 닦긴 닦아야 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파트 밖에 주차한 차들의 사이드미러가 하나씩 없어지더니 결국 제 차의 사이드미러도 양쪽 다 없어졌습니다. (ㅠ.ㅠ) 사이드미러가 없어진 제 차를 본 순간 너무 황당했지만 감사하게도 가져간 분들에게 화가 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감사한 일이지요. 이런 일 때문에 현지 영혼들에게 악감정이 들거나 미워하면 그건 ㅅ교 ㅅ역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테니까요. 집 근처 카센터에 수소문을 하여 사이드미러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구역을 알게 되었고 예전 제 차에 달려있던 것보다 더 새 것 같은 중고 사이드미러를 여러 가게 발품한 끝에 15만원에 (출장비 및 공임비 포함) 설치 할 수 있었습니다. 새것의 거의 1/3 가격입니다. 처음에 새 것 가격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설치하고 나니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아직 자리가 없어서 여전히 아파트 밖에 주차하고 있는데 (그래도 최대한 경비실 근처로..) 사이드미러가 잘 붙어있도록 ㄱㄷ 부탁드립니다. 아침마다 조마조마 하답니다.

 박닝에서는 차를 자주 탔었는데 호치민에 와서는 차로 어디 가면 주차비도 들고 기름 값도 들고 도로비도 들고 (오토바이는 도로비가 없습니다ㅎ) 주차할 곳 찾는 것도 스트레스고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 운전도 스트레스고 해서 혼자 이동할 때는 보통 오토바이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차를 탈 일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차를 너무 안탔는지 배터리가 이틀 연속으로 방전되어 최근에 새것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그래서 차를 팔까 생각도 하였습니다. (유지비도 많이 들고 등등, 실제로 중고차 사이트에 차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삭이와 스쿨버스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차를 팔면 안 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길호 : 이삭아, 니는 무슨 일주일 중에 무슨 요일이 제일 좋은데?
 이삭이 : 금요일이 제일 좋아!
 길호 : 토요일 주일은 티비도 볼 수 있잖아. 그런데도 금요일이 제일 좋나? 왜?
 이삭이 : 아빠 차 타고 같이 집에 올 수 있잖아.
 감사하게도 이삭이 학교에 도서관이 있어서 저희 가족은 금요일마다 다 같이 학교에 가서 책을 빌리고 가족 모두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오는 길에 한국마트에 들려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죠) 이삭이는 그게 너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차를 팔면 재정적으로 세이브는 되겠지만 이삭이에게 큰 기쁨을 주는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죠. 이런 이삭이의 기쁨을 알게 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희 가족이 항상 이런 소소한 기쁨을 놓치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할 수 있도록 ㄱㄷ해주세요.

 호치민 희망학교 사업이 착착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급한 마음이 자주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어쩌면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는데 제 속에서는 아무래도 더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호치민의 대학교 및 어학원에 한국어 강사자리를 알아보려 이력서도 많이 넣었습니다.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영혼들을 만나는 좋은 접촉점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사가 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이력서만 넣으면 서로 모시러 올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교만했던 것일까요. ㅠ.ㅠ) 하지만 최근에 제게 드는 생각은 ‘아니면 어쩌면 ㅎ나님의 특별하신 계획하심일지도 모른다.’ 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안식년을 조용한 시골에서 가족에 충실하며 다음 ㅅ역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아 이삭이 우주 사랑이에게 좀 더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더 충전하는 그런 시간을 ㅎ나님께서 따로 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에 조급히 생각하지 말고 당분간은 가족에 좀 더 집중하며 영으로나 육으로나 건강한 저희 가정을 위해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이를 위해 ㄱ도해 주세요.

 희망학교에서 리흐엉과 함께 졸업한 친구 중 한 명은 호치민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했습니다. 호치민에 외삼촌 가정이 살고 있어서 멀지만 호치민으로 진학을 하였는데요, 이름도 리흐엉과 비슷한 흐엉입니다. (우리 발음으로는 ‘흐으엉’ 에 더 비슷하겠네요, 경운 KCDP ‘히엔’의 언니입니다.) 최근에 흐으엉을 만나 밥도 먹고 이야기도 했습니다. 제가 호치민에서 아는 몇 안 되는 친구입니다. 가족을 떠나 멀리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 제가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나 맛있는 것도 사주고 좋은 책도 같이 읽고 이야기도 하려 합니다. (물론 ㅈ님 이야기죠.) 아직 저와 관계가 막 편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말수가 적어서 만나면 저 혼자 막 이야기하다가 헤어지곤 합니다. 아무래도 술을 자주 드시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자주 못 보여주신 아버지의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흐으엉’이 ㅈ님을 통해 9원 받고 변화될 수 있도록, 가족과도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ㄱㄷ해주세요.
 

                        여러분들의 ㄱ도가 저희 가정에 그리고 베트남 영혼들에 얼마나 큰 힘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