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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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롬1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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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5 15:22
글쓴이 :
예수사랑
 조회 :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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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농촌에서 자란 사람에게 3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줄여서 촌놈이라고 부르는 것을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기억을 더듬어서 정리를 하자면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촌놈의 첫째 특징은 잘 삐친다는 것입니다. 시골 사람은 농사만 알기 때문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서 팥이 나야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좁은 씨족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그야말로 모두가 이웃사촌이기 때문에 법보다는 정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생활은 그렇지 않습니다. 콩 심은데 콩이 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만난 사람 내일 만난다고 보장할 수 없고, 안다고 믿었다가는 판판히 바가지를 쓰기 십상입니다. 그러니 이런 삶에 익숙하지 않은 [촌놈]은 "삐침"이라는 특유의 방어수단을 사용하게 됩니다.
촌놈의 두 번째 특징은 시끄럽다는 것입니다. 시골에서 살아본 사람은 다 아는 일이지만 애 이름 부를 때도 목청을 다 놓아 불러야 합니다. 생활공간이 넓은 자연이기 때문에 들판에서 농사 일을 하다가 옆 논에 있는 이웃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온 산천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김서방! 이서방!"하고 불러야 합니다. 이런 생활 습관 때문에 조용조용 이야기해야 할 좁은 공간에서도 귀가 따갑도록 큰소리로 말하게 됩니다.
촌놈의 세번째 특징은 배부른 게 최고라는 것입니다. 농경 사회에서 육체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많이 먹어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배가 불러야 안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밥풀이 입에 들어가야 식사를 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고길 먹으러 가서도 꼭 밥을 먹어야 식사를 마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보다 양을 우선시합니다.
우리 사회에도 촌놈(?)들이 많습니다. 남의 주장이나 의견을 들어주고 이해하기보다는 자기와 다른 의견을 말하면 적(敵)으로 간주하고, 화를 내고, 삐치는 사람들, 남의 말은 듣지 않고 목소리 높여 자기주장만 내세우면서 목소리 크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런 정치인들... 가족 수와 상관없이 아파트 평수를 자랑하는 사람, 촌놈입니다. 실용적인 경차보다는 땡 빛을 내더라도 대형차를 타야 어딜 가도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먹어서 남 주나, 먹는게 남는 것이야! 내일 죽더라도 우선 먹고 보자!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단다!"하면서 자기 분수를 넘어선 사치와 허영에 빠진 사람들, 다 촌놈이 하는 행동입니다.
동시에 한 송이 장미 꽂을 바라보고 즐기고 분위기에 젖어들 줄 모르는 사람, "그게 밥 먹여 주나!"하는 사람, 그런 사람도 촌놈입니다. 혼자서 차를 마시더라도 찻잔 받침을 받치는 사람, 차(茶) 한 잔과 함께 촛불을 켤 줄 아는 사람, 한 송이 장미꽃이 주는 가치를 아는 사람, 그 분위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멋쟁이 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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